어제 예상에 없던 출근을 하고....
짜증이 만땅이어서 전직장 동료와 술 한잔하러... 신천역에 들렀습니다.
원래 전직장 동료가 선약이 있던터라.... 좀 망설였지만....
결국 합석하게 되었습니다..... (술의 유혹? ㅋㅋ)
어제 처음 본사람은 15년 경력을 자랑하는 손세차업 종사자이셨습니다.
(다른 말이 떠오르질 않아서 부득이하게 "업자"라고 표기했다가 고쳤습니다. ^^;;;;;;)
어떻게보면 같은 것에 대해 관심이 있으니 대화가 잘될듯한데...
의외로 그게 아니더군요....
그분 : 차 광택내는걸 좋아하신다면 그라인더 같은거 쓰세요?
재형 : 예? 아니요... 저처럼 핸드폴리싱하는 사람도 있고 로터리나 듀얼 쓰는 사람도 있고 그렇죠 뭐
재형 : 저는 어떤분(샤마님 ^^;;) 블로그를 접하면서부터 디테일링에 푸욱 빠졌어요.
그분 : 저도 가끔 유난히 까다롭게 보는 손님이 있더라구요... 왜 그렇게 피곤하게 사는지 모르겠어요
재형 : 저희는 취미로 쓰니까 오히려 업자분들보다 왁스나 폴리싱 약제들은 더 다양하게 써보게되드라구요?
그분 : 저는 레인마크가 제일 좋던데요? 그게 원래 불스원에서 개발한건 아닌데... 싸고 지속성도 괜찮아요
그분 : 왁스칠만 하시는거예요? 진짜 매일?
재형 : 아녜요 어떻게 매일 하겠어요... 일주일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주말에 디테일링하면서 날려보내는거죠 뭐...
재형 : 요즘 카센타 중에서 엔진룸이나 휠 관리도 해주는곳도 있더라구요?
그분 : 그것때매 짜증나 죽겠어요... 우린 시간이 돈인데... 금방더러워질 엔진룸이나 휠을 왜 닦는다는건지...
그분 : 재형씨는 차가 뭐예요?
재형 : NF소나타 트랜스폼 LPI요... 어머님이 장애인 등급이 있으셔서....
그분 : 저는 최근에 소나타는 한번도 세차 못해봤네요.... 근데 광택낸다고 소나타가 BMW되는건 아니자나요? 하하
재형 : 그럴려고 디테일링 하는건 아닌데요? 비싼차라고 자랑하는 사람은 저희 모임에 없습니다.
그분 : 하여간 요즘은 워낙 취미들이 다양해져서... 재미있기는 해요... 근데 튜닝에는 관심없으세요?
재형 : 예... 저는 아마 순정상태로만 계속 타지 싶네요... 요즘 오디오가 말썽이라 이걸 어쩔까 싶긴 하지만... ^^
어쩌면....
우리가 희한한 사람일지는 모르겠지만....
최소한....
참 프로의식은 없는 사람이구나.....
그런 생각이 들어.... 좀 불편한 술자리였습니다. 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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